글로벌 투자자 60% "인플레보다 디플레 위험이 더 커"

입력 : 2013-11-28 오후 3:26:34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세계 주요국의 양적완화 정책에도 투자자들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보다는 물가하락(디플레이션) 압력을 더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클레이즈 글로벌거시연구소는 전세계 투자자 9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는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이 더 큰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로이터통신)
응답자의 절반정도는 향후 금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응답자의 25%는 내년 1분기말까지 금값이 온스당 12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값이 온스당 1200~1250달러 범위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도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현재 금 시세는 온스당 1239달러 수준이다.
 
금은 주로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투자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예상되면 금값이 상승하고 디플레이션이 예상되면 하락하는 특성을 보인다. 
 
디플레이션이 시작될 경우 글로벌 경제가 다시한번 침체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셰인 올리버 AMP캐피탈 투자전략부문 대표는 "현재 상황에서 디플레이션이 발생한다면 임금이 낮아져 개인의 부채상환을 힘들게 할 수 있다"며 "소비와 투자도 줄어들어 경제를 다시 침체상태에 빠뜨리는 잠재적인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낮은 혹은 하락하고 있는 물가상승율을 보이고 있는 선진국의 디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출구전략(테이퍼링) 시기를 내년 3월경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이들은 또 테이퍼링이 시작되도 미 국채금리의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1분기까지 10년만기 미 국채 금리가 2.5~3.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국채금리가 3.0~3.5%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40%였다. 현재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는 2.73%다.
 
이 밖에도 전체 응답자의 60%는 향후 석달간 글로벌 증시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고 특히 유럽증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28%는 향후 1년간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25%는 미국 증시에 머물러 있는 자금이 유럽이나 일본, 기타 신흥국 등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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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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