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제로 수준으로 다가가고 있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베노아 께헤 유럽중앙은행(ECB) 금융통화위원은 "디플레이션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상승해 ECB의 목표치 2%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유로존 물가가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을 당시 ECB가 경고했던 것과는 다른 전망이다.
당시 ECB가 디플레이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을 때 시장에는 소비지출이 줄고, 대출 수요가 급감하는 현상이 빚어진 바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경기 회복을 방해했다.
유로존 17개국에 디플레이션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힘을 받을 정도로 물가상승률이 낮아지자 ECB는 지난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25%로 하향 조정했다.
께헤는 인플레이션이 직전월의 0.7%에서 0.8%로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ECB는 디플레이션 리스크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줄 금리 조정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며 "현 저금리 기조를 더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고, 만약 필요하다면 더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도 기술적인 연구가 진행됐다"며 "이는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니며 중앙은행이 사용할 수 있는 정책 중 하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