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유로존 경제를 괴롭히는 이중고,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이번주에 동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사진=로이터통신)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지나치게 낮은 인플레이션과 너무 높은 실업률이 지난 7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의 깜짝 금리 인하를 논리적으로 설명해줄 것으로 진단했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29일 발표되는 유로존의 이달 인플레이션은 0.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2009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달의 0.7%보다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 범위는 0.6%~1.1%로 큰 반전은 없을 것으로 풀이됐다.
피터 프라엣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약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 같은 저조한 인플레이션이 이달 금리 인하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젠스 올리버 니크래쉬 바덴 뷰르템베르크란데스방크 스트레지스트는 "유로존의 경제 대국인 독일을 제외하면 대부분 부진한 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인플레이션이 1%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발표된 독일의 인플레이션은 1.2%였고,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각각 0.8%와 0.7%, 그리스는 마이너스(-)1.9%를 기록한 바 있다.
또 같은 날 발표되는 실업률은 12.2%로 직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 외신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4명의 시장 전문가들 중 1명만이 실업률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고, 2명만이 12.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아다 지아니 시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이번달에는 이탈리아의 실업률이 12.6%를 기록해 독일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부진한 전망에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다.
아르도 핸슨 정책위원회 위원은 "ECB의 금리 인하 카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또 리차드 바웰 로열뱅크스코트랜드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은 디플레이션까지는 아니지만, 낮은 물가 상승세가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며 "필요하다면 금리가 추가 인하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