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NHN엔터테인먼트(181710)의 중국게임 시장 진출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2010년 당시 NHN이 중국 게임포털 '아워게임' 지분을 매각하며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약 3년 만의 재도전이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는 중국지사 설립을 위해 상하이와 베이징 상업지구를 놓고 최종 조율단계에 들어갔다.
NHN엔터는 지사설립 이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스타 등 해외 판권을 가진 온라인게임들을 중국에 서비스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 선정 작업에 우선 착수할 예정이다.
또 모바일게임도 360, 91마켓과 같은 현지의 유명 안드로이드 플랫폼 운영사들과 공동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NHN엔터 중국 사업의 핵심은 모바일보다는 온라인게임이 될 전망이다.
국내 많은 온라인게임사들이 중국을 발판으로 크게 성장했으며, 특히 NHN엔터가 해외 판권까지 보유한 '아스타'의 경우 제작 당시부터 중국시장을 염두해두고 제작된 게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반면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만, 캐주얼과 소셜네트워크게임 중심인 NHN엔터의 모바일게임 라인업으로는 큰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올해 중국에 진출한
위메이드(112040)의 윈드러너나
CJ E&M(130960) 넷마블의 다함께차차차 등 대표 모바일게임들이 매출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냈던 만큼,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아직 국산게임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때문에 NHN엔터의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 진출은 우선 플랫폼 운영사들과 공동사업형태로 진행하고, 이후 시장성이 검증되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온라인게임 판권을 보유하고 있고, 자금력이 풍부한 NHN엔터 입장에서는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은 분명 매력적인 곳"이라며 “모바일 분야에서는 유명 안드로이드 플랫폼 운영사 등 현지 대형 회사들과 공동사업 계약성사 직전 단계까지 협상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NHN엔터 측은 “중국 시장 진출방법이나 협력 상대방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행하고 있다”며 "초기에는 거창한 독자사업보다는 현지 협력사들과 공동사업형태로 게임 출시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NHN엔터는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연내 중국법인을 설립하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최근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와 중국의 문화부가 ‘한중 문화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양국의 게임사들의 협력을 적극 후원하기로 한 점도, 시기상으로 NHN엔터의 중국 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NHN엔터테인먼트 사옥 플레이뮤지엄(사진=NHN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