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29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의사일정을 중단한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반쪽 개최된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의 정치력을 주문했다.
심 원내대표(사진)는 이날 예결위에 참석해 "소수당의 국회의원으로서 너무나 큰 한계를 느끼고 있다. 시시비비를 따지기 전에 이러다간 다 공멸한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로 의사진행발언을 시작했다.
심 원내대표는 "한 달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낮을 밤 삼아서 예산안 심의해야 한다"며 "여당만 앉아서 심의하는 것은 예산안 심의 취지에도 맞지 않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결국 이 문제는 특히 교섭단체인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정치 복원을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지 않냐"면서 "저는 인사는 인사대로, 정치현안은 정치현안대로, 예산은 예산대로, 입법과제는 입법과제대로 그 취지에 충실하게 심의되어야 한다"고 봤다.
아울러 "그러나 또 일년 내내 국론 분열을 불러왔던 국가기관의 선거 개입 문제, 이것도 해를 넘겨서는 안 되지 않겠냐"면서 "야당이 제시한 특검을 통해 논란을 종결짓는 일과 예산안 처리 모두 올해 안에 반드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로 다시 또 파행을 겪고 있다"며 "국정 파행을 막을 정치력이 있어야 집권 여당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원래 야당은 비판하고 견제하는 역할 아니냐"는 것이다.
심 원내대표는 "어떻게 52%가 100%일 수 있나. 48%도 존중하는 게 민주주의다. 또 48%를 껴안을 수 있을 때 통합정치를 말할 수 있는 거 아니겠나"고 반문했다.
또 "더구나 집권 여당을 왜 집권 여당이라고 하나"며 "권력을 쥐고 있고, 다수고, 다양한 정책수단도 가지고 있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단 한 가지도 양보하지 않으실 수 있나. 저는 그런 여당을 지금껏 본 적이 없다. 지금 강한 청와대 밑에 짓눌려 있는 이 초라한 국회를 보십시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