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곤.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김시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마무리 캠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투수 이재곤(25)을 꼽았다.
롯데는 정규 시즌을 마친 후 10월 27일부터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구장과 일대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했다. 비주전 선수를 위주로 49명의 선수가 참가해 집중 훈련이 치러졌고 SK와의 연습 경기도 3차례 치렀다.
김 감독은 29일 구단을 통해 "전체적인 스케줄이 빡빡했는데 선수들이 큰 무리없이 소화해내줘 고맙다."면서 "훈련을 많이 했기에 타격이나 주루 등 눈에 띄게 좋아진 선수도 있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훈련에서 강조된 부분은 수비와 타격, 주루다. 이를 위해 롯데는 '디펜스데이', '배팅데이'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롯데는 올해 실책 98개로 9개구단 중 최다며, 팀 득점은 556점으로 한화(512개), NC(480개)에만 앞선 7위였다. 타격 측면에서는 총체적 난국이었던 상태.
김 감독은 "하루 2명씩 오전부터 종일 수비연습만 하는 디펜스데이로 선수들이 볼을 잡고 다루는 기술이 나아졌고, 상대 번트에 대한 수비시프트, 도루방지, 빠른 외야 중계 플레이 등의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팅데이에 지목된 선수는 하루 기본 1000개 이상의 스윙을 해야 했다"면서 "T배팅, 배팅 게이지 타격, 기본 스윙, 배트 스피드 훈련 등 아침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빡빡한' 훈련을 잘 소화해냈다."고 말했다.
주루 부분에 대해서도 "매일 베이스러닝을 익히고 스타트 요령을 습득했다."면서 "선수들이 주루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 큰 성과"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가장 성과가 좋은 선수는 누굴까. 김 감독은 김문호와 김대우, 박종윤의 성장에 주목했다. 모두 좌타자로 올 시즌 다소 기대에 못 미쳤던 선수들이다.
김 감독은 "김문호, 김대우, 박종윤의 타격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손꼽았다. 특히 "박종윤은 어퍼 스윙이 아닌 라이너 성의 타격으로 바뀌었다."고 변화상을 주목했다
수비에서는 신본기를 꼽으면서 "원래 수비가 좋지만 이번 마무리 훈련을 통해 보다 수비력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마운드에선 홍성민, 이재곤, 배장호를 꼽았다. 김 감독은 "이재곤은 캠프 MVP라고 불러도 손색없었다."면서 "이상화는 시속 140㎞ 이상의 볼을 뿌렸다."고 칭찬했다.
한편 롯데 선수단은 오는 30일 오후 8시30분 부산 김해공항에 KE798 항공편으로 귀국한다. 귀국 후 납회 행사를 마친 롯데 선수단은 내년 1월부터 다시 새시즌을 향한 담금질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