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허위 서류를 이용한 44억원대 사기대출 혐의를 받고 있는 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 출신 조양은씨(63)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신명희 판사는 1일 조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씨는 지난 2010년 8월11일 강남 역삼동에서 유흥업소 2곳을 운영하면서 허위 담보서류를 이용해 제일저축은행 등에서 44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를 받고 있다.
조씨는 수사를 받던 중 2011년 6월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도망치는 등 도피행각을 벌여왔으나 지난 2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필리핀 유엔마약범죄사무국 등의 공조로 필리핀의 한 카지노에서 붙잡혔다.
조씨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말도 안되는 얘기다. 누가 나같은 사람에게 44억원을 주겠느냐"라며 부인하고 있다.
조씨는 1970년대 국내 3대 폭력조직으로 꼽혔던 양은이파 두목으로 지내던 중 범죄단체 결성 혐의 등으로 붙잡혀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1995년 만기출소한 조씨는 그 뒤로도 금품 갈취, 해외 원정도박 등의 혐의로 여러 차례 수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