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상주상무와 강원FC 감독 및 선수들이 화이팅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상주상무 이근호와 박항서 감독, 강원FC 김용갑 감독과 배효성.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의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강원FC와 상주상무가 간절함으로 무장했다.
두 팀은 오는 4일 저녁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강원은 1부리그 12위로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지면 챌린지(2부리그)로 내려간다. 상주는 K리그 챌린지(2부리그)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승격 기회를 잡았다.
프로축구연맹은 2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강원의 김용갑 감독은 "잔류가 아닌 다른 생각은 안 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이런 큰 관심을 받을 수 있게 돼 12위하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 감독은 "득실점을 따지는 것 보다는 상주가 잘 하는 걸 못하게 하고 약점을 파고들겠다"고 말했다.
상주의 박항서 감독은 "강원의 경기 비디오를 여러 번 봤다"면서 "선수단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지만 (1차전) 홈이기 때문에 몇 가지 방안은 있다"고 속내를 살짝 드러냈다. 이어 박 감독은 "저희 팀 선수들 구성으로 봤을 때 1부리그에 진출하는 게 맞다"며 "선수들의 자존심이 달린 경기"라고 총평했다.
승리를 향한 두 팀의 간절함은 같았다. 하지만 그 이유는 달랐다.
강원의 수비수 배효성은 "태어나고 학창시절을 보낸 곳이 강원도이기 때문에 저희 서포터즈들의 꿈이 뭔지 잘 알고 있다"면서 "투혼을 바탕으로 무조건 클래식에 남아야 한다"고 팬들의 염원을 꼽았다.
상주의 공격수 이근호는 "이기면 군인에겐 꿀 같은 외박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선수들에겐 가장 큰 동기부여"라고 현실적인 답변을 내놨다. 특히 이근호는 최근 월드컵 대표팀과 관련해 "클래식에서 경기를 하면 아무래도 내년에 있을 월드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본다면 저에겐 아주 중요한 경기"라고 털어놨다.
한국 프로축구 사상 처음 도입된 이번 승강플레이오프는 각 팀의 홈에서 1경기씩 총 2차전으로 열린다.
1차전은 연장전이 없다. 2차전은 무승부시에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며 그래도 승부가 갈리지 않을 경우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진행한다. 2차전은 오는 7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