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지난 10월 한 달간 의약품 판매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기준 1조원 돌파는 지난해 4월 약가인하 후 처음으로, 제약업계가 약가인하 후유증을 털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3일 신한금융투자증권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의약품 도소매 판매액은 1조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1조112억) 증가했다. 약가인하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남에 따라 내년에는 실적 개선이 뚜렷해질 것이란 기대다.
같은 기간 의약품 수출액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의약품 수출액은 1억4392만달러(약 2000억)로, 전년 동기 대비 18%(1억2180만달러) 늘었다. 특히 4분기 들어서는 의약품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늘고 있어 이 같은 추세는 확장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 수출국인 일본으로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1772만달러를 기록해 부진을 보였다. 반면 신흥국인 중국과 파키스탄은 각각 1351만달러(56%), 704만달러(386%)로 최대 400% 가까이 급증했다.
의약품 수입액 역시 3억8295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이는 최대 수입국인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액(6803만 달러)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배기달 연구원은 "제약업계가 약가인하 후유증을 털고 일어나는 분위기"라며 "내년 내수 시장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4분기 들어서는 의약품 신흥국의 수출이 더 늘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