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세중기자] 지난달 IT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16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부는 지난달 IT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162억3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IT 수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늘어난 84억7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제공=미래창조과학부)
10월 말까지의 누적 IT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6% 증가한 1411억1000만달러, 무역수지는 740억8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지 누적 모두 최대치를 달성, 전체 무역수지 흑자 실현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자료제공=미래창조과학부)
휴대폰과 TV, 반도체 등 주요품목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며 큰 상승을 이끌었다.
휴대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5% 늘어난 29억4000만달러로 30억달러 수출에 근접한 성과를 보였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갤럭시 노트3와 갤럭시 S4, 옵티머스 G2 등의 제품이 크게 선전해 역대 최대치인 17억달러를 수출했다.
부분품도 11억7000만달러 수출해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휴대폰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의 수출 급증세로 13개월 연속 증가하며 53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는 모바일 메모리반도체의 수요 증대와 반도체 단가의 급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1% 상승한 22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시스템반도체의 경우 멀티미디어 프로세서의 수출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1.6% 감소한 24억8000만달러를 수출했다.
TV는 세계 TV 시장의 침체 속에서 스마트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은 TV용 패널 단가 하락과 중국으로의 수출 부진으로 6개월 연속 수출 감소를 기록했다. 또, 세계 PC 시장의 부진 속에서 컴퓨터와 주변기기의 수출은 7개월 연속 감소했다.
미래부는 IT 수출이 세계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로 사상 처음 16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경제 성장 둔화로 대외 여건을 낙관하기는 어렵지만 중국 등 신흥시장의 스마트기기 증가와 EU 등의 선진시장의 경기 회복, 연말 특수로 IT 수출 호조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EU, ASEAN, 중국 등 주요 국가로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최대 IT 수출 국가인 중국(홍콩포함)은 역대 최대인 78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IT 수출의 절반에 가까운 48.3%를 차지했다.
미국은 휴대폰 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8개월 연속 증가했고, EU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휴대폰과 TV의 수출 호조로 수출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일본은 엔저 현상과 반도체, 휴대폰 등 주요 수출품목의 부진 등으로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