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이대호, 소프트뱅크와 협상 중"

입력 : 2013-12-03 오후 3:13:50
◇이대호. (사진제공=SBS CNBC)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지난 2년 간의 소속 팀인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결별을 선언한 이대호(31)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입단에 합의했다는 현지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3일 "소프트뱅크가 4번 타자와 선발 투수 보강을 위해 오릭스 버팔로스와 결별한 이대호와 한신을 떠난 제이슨 스탠드브릿지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다음주 쯤 입단에 대한 공식 발표를 목표로 이대호·제이슨과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올 시즌 퍼시픽리그 4위에 그친 소프트뱅크는 시즌 종료 직후 "4번 타자와 선발 투수를 보강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대호와 오릭스는 지난달 15일 협상 결렬을 선언했으며, 같은달 30일로 원 소속팀인 오릭스와의 독점협상 기간이 끝났다. 이에 따라 이대호는 1일부터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가 오릭스와 협상을 벌였던 당시부터 이대호에게 꾸준하게 관심을 보었고 파격적 조건을 내세우며 구애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닛칸스포츠는 지난달 "소프트뱅크가 이대호 영입을 위해 계약기간 3~4년간 16억~18억엔(한화 약 169~190억원)에 이르는 초특급 대우를 제시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이대호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과 일본에 잔류할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3~4개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으로 방향을 급선회할 수도 있다.
 
미국 구단이 적극적인 영입 움직임을 표시할 경우 10~13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윈터미팅 상황을 살필 수도 있다.
 
한펴 이대호는 일본에서 지낸 지난 두 시즌 동안 '48홈런, 타율 0.294, OPS 0.864'의 기록을 남겼다. 
 
현재까지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진 금액은 모두 추정인 만큼, 다음주 이대호의 선택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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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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