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80선 '털썩'..양적완화 우려에 北리스크까지(마감)

입력 : 2013-12-04 오후 3:26:5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코스피가 나흘째 조정을 받으면서 1980선까지 밀렸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우려에 따른 외국인 매도 물량이 시장에 부담이 됐다 .
 
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56포인트(-1.12%) 하락해 1986.80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04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91억원, 862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운수창고만이 소폭 올랐다. 이외 통신(-2.0%), 기계(-1.9%), 운송장비(-1.6%), 전기전자(-1.6%), 제조업(-1.2%) 등이 크게 떨어졌다. 
 
홍순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어제도 양적완화 우려가 확대됐지만, 외국인 매도가 오늘정도는 아니었다"며 "오늘 4000억원 이상 매도한 것은 양적완화 우려감에 북한 발 리스크 영향까지 더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꾸준한 매수 우위를 보이던 IT섹터를 집중 매도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시각이 보수적으로 변한 것이 아닌지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오늘 밤 미국의 ADP 민간일자리수, ISM서비스업 지표와 주말 고용보고서 발표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1.9% 조정받았다. IT주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가 집중된 가운데 메릴린치, CS,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물이 출회됐다.
 
한국전력(015760)은 전남 영광의 한빛 원전 3호기 발전이 정지됐다는 소식에 조정받다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력 수급 차질 우려감에 옴니시스템(057540)(3.0%), 삼화전기(009470)(2.9%) 등 스마트그리드 관련주가 상승했다.
 
코리아나(027050)는 큐캐피탈파트너스와 투자유치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2.5% 급락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중국 화웨이 통신장비 도입을 놓고 미국권에서 논란이 일자 4.7% 떨어졌다.
 
STX(011810)는 추성엽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함에 따라 강덕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한 가운데 하한가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88포인트(0.37%) 떨어진 506.28에 장을 마쳤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방산주가 강세였다. 북한 정권의 실세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심을 자극했다.
 
휴니드(005870), 빅텍(065450), 스페코(013810)가 고점 대비 상승폭을 다소 줄이며 2~5% 올랐다.
 
광명전기(017040), 이화전기(024810), 에머슨퍼시픽(025980) 등 남북경협주는 동반 급락했다.
 
전자결제주도 동반 강세였다. 특히 KG모빌리언스(046440)는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빗거래소의 본인인증 서비스 등을 대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2% 급등 마감했다.
 
우리산업(072470)(6.0%) 등 2차전지 테마주는 테슬라모터스의 '모델S'에 결함이 없다는 소식에 강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0.70원(0.07%) 하락한 106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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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