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준중형 ‘K3 디젤’ 출시.(사진=기아차)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지난달 부진한 판매실적을 보인 기아차가 주력 모델인 준중형 ‘K3’ 디젤 모델을 출시하고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최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디젤 열풍에 편승하는 한편 라인업 강화를 통해 수입 디젤차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5일 경기도 일산에 있는 엠블 호텔에서 ‘K3 디젤’의 보도발표회 및 시승회를 열고,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출시된 K3는 1년 만에 전 세계에서 총 22만여대가 판매되며 기아차의 대표 준중형 모델로 우뚝 섰다.
특히 K3는 올해 쿱(쿠페), 유로(해치백)에 이어 디젤 모델을 추가함에 따라 국내 준중형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K3 디젤’은 우수한 연비와 강력한 가속성능을 자랑하는 1.6 VGT 디젤 엔진에, 고급형 ISG 시스템을 전트림에 기본 적용해 고연비와 고성능, 편의성 등 3박자를 동시에 실현했다는 평가다.
‘K3 디젤’의 1.6 디젤 엔진은 자동 변속기 기준 16.2km/ℓ 1등급의 준중형 최고 수준의 연비를 갖췄으며, 최고출력 128마력, 최대토크 28.5kg·m로 가솔린을 넘어서는 가속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디젤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엔진 연소음과 로드 노이즈를 대폭 개선해 주행 정숙성을 구현했다.
‘K3 디젤’은 ▲제진재 두께 및 면적 증대 ▲소음 발생 주요 부위에 흡차음재 추가 ▲엔진 블록 및 오일 팬커버 추가 적용 등을 통해 근본적으로 소음 유입을 차단했다.
이외에 ▲열선스티어링휠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콘 ▲뒷좌석 열선시트 ▲뒷좌석 에어벤틸레이션 등 겨울철에 필수적인 사양을 적용, 다양한 편의성도 갖췄다.
이로써 현대·기아차는 ‘아반떼’와 ‘K3’ 디젤을 통해 수입차가 독식하고 있는 디젤 시장에 유일한 대항마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아반떼와 K3는 현대·기아차의 주력 모델이라는 점과 가장 큰 구매 고객층을 확보한 준중형 세그먼트라는 점에서, 이번 디젤 모델 출시는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디젤 시장을 안방에서 수입차에 빼앗길 수 없다는 절박함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특히 ‘K3 디젤’의 경우 판매가격이 ▲럭셔리 1925만원 ▲프레스티지 2100만원 ▲노블레스 2190만원으로, 수입 경쟁차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대·기아차 디젤 모델이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치에 부합할 수 있을 지가 성패의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K3가 디젤 엔진을 더해 최근 급증하고 있는 디젤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비와 파워를 겸비한 디젤 출시를 통해 쿱, 유로에 이어 다양한 고객 니즈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