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한국제약협회는 5일 한국도매협회가 자신들의 유통 마진 인상을 수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독제품의 유통을 집단 거부한 것과 관련해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되는 불법적 실력행사"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제약협회는 지난 4일 긴급 이사장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제약협회는 개별회사의 유통 마진이 적정한지 여부를 떠나 단체행동을 통해 제약업계 전반에 자신들의 이해를 관철시키고자 하는 도매협회의 이번 행동은 ‘제약기업 길들이기 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제약협회는 그러면서 도매협회의 이번 집단행동이 매우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이라고 밝힌 한독의 입장에 전적으로 공감을 표했다.
협회 관계자는 “도매협회는 제약기업의 정상적 경영활동을 저해하는 한독 제품의 유통거부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한독과 개별 도매업체들이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치엽 도매협회 회장은 이날 강남구 테헤란로 한독 본사 앞에서 '한독 저마진 규탄 1인 시위'에 돌입했다. 도매협회는 황 회장 1인 시위를 시작으로 협회 간부들이 돌아가며 매일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황치엽 회장은 “한독은 더 이상의 '갑'의 횡포를 중단하고, 즉각 도매업체들이 한독제품을 공급하는데 필요한 최저비용인 마진 8.8%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황 회장은 “한독은 그동안 의약품 도매업체들이 한독제품을 공급하는데 필요한 유통비용에 대해 원가에도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비용을 지급하는 횡포를 서슴없이 자행해 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