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지난 9월말 기준 국내 은행지주회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주회사 가운데에선 씨티지주가 가장 높았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말 은행지주회사 연결 BIS자기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BIS비율은 13.26%로 지난분기(12.95%) 보다 0.31포인트(p)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도 0.11%p 오른 10.47%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폭은 3분기중 자기자본이 3.20% 가량 큰폭으로 증가한 데다 위험가중자산은 소폭으로 증가한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특히 위험가중자산은 원화대출금이 증가했지만 환율이 하락함에 따라 외화자산이 감소해 증가폭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자료=금융감독원)
지주회사별로는 씨티지주가 17.71%로 가장 높았다. 씨티지주의 BIS비율은 11년 이후 지속적으로 오르는 추세다.
그 뒤는 하나지주(11,41%), 농협지주(11.13%)가 이었고 새로 설립된 JB지주는 11%대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하나와 농협지주는 올 3분기에 후순위채를 발행해 자기자본 비중을 늘려 BIS비율이 11%대로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지주회사의 자본적정성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다만 보완자본 위주의 자본확충이 이뤄졌고 수익성 개선을 통한 자본의 질적 개선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는 "바젤III로 자본규제가 강화돼 안정적, 정기적으로 자본비율을 관리할 수 있도록 과도한 배당을 자제 하거나 내부유보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