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맞대기' 도박 토니안에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구형

이수근씨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탁재훈씨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토니안·이수근·탁재훈 공소사실 모두 인정

입력 : 2013-12-06 오전 10:33:28
[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일명 '맞대기' 방법을 이용해 사설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을 벌인 혐의(상습도박)로 기소된 연예인 토니안(본명 안승호)·탁재훈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신명희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안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수근씨에게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탁재훈씨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구형했다.
 
안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지난 몇년간 부끄럽고 사랑해준 이들에게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반성하겠다. 성실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탁씨도 " 난 실수를 후회하고 반성 중이다. 좋은 모습으로 반성하겠다"고 말했으며 이씨 역시 "깊이 반성 중"이라며 선처를 구했다.
 
앞서 검찰은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 사범 수사 결과 연예인 중 도박 규모에 따라 토니안(35·4억원), 이수근(38·3억7000만원), 탁재훈씨(45·2억9000만원)를 기소했다.
 
다만 앤디(32·4400만원), 붐(31·3300만원), 양세형씨(28·2600만원)는 약식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이 참가한 사설 불법 스포츠토토는 도박개장자가 휴대전화를 이용해 해당 스포츠 경기를 지정한 뒤 베팅을 권유하는 문자를 보내면, 도박참가자들로부터 경기 시작 전까지 승리 예상 팀에 일정한 금액을 베팅한다는 문자를 받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결과에 따라 예상이 적중하면 베팅금액에서 수수료 10%를 공제한 배당금이 도박 참가자 계좌로 송금되고, 예상이 틀리면  베팅금이 도박개장자 관리 계좌로 송금되는 방식이다.
 
이들은 1회 베팅금액과 1일 베팅액수가 제한되는 합법적인 스포츠토토와 달리, 제한이 없고 베팅 금액을 후불처리할 수 있는 불법 스포츠도박에 빠져든 것으로 드러났다.
 
안씨 등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2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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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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