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18개월만의 최악의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국방부 청사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난 것.
◇테러 후 예멘 국방부 청사 모습(사진=로이터통신)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예멘 국방부 청사에서 차량 한 대가 폭발해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또 폭발 이후 괴한들이 청사로 진입을 시도하며 청사 경비대와 총격전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테러는 국방부 내 병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며 "총격전에 참여한 사람 대부분이 사망했고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이번 테러의 배후라고 나서는 세력이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집단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2년간 미국과 동맹을 맺었다는 이유로 예멘의 정부 청사 등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테러 당시 현장 인근 건물에 있었다는 목격자는 "폭발로 일대가 모두 흔들렸고 건물이 연기에 휩싸였다"며 "매우 폭력적인 폭발"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폭발로 중앙은행이 있는 사나 구시가지까지 충격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