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자신의 가족이 소송에서 진 것에 대해 앙심을 품고 대형로펌 직원을 협박한 모 중소기업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김태철)는 상대측 소송대리인을 맡은 대형로펌의 직원을 협박한 혐의(협박, 업무방해 등)로 이모씨(54)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지난 2011년 이씨의 남동생과 여동생 간 민사소송이 벌어지자 여동생의 소송대리인을 맡아 승소했다.
이에 이씨는 지난 6월22일부터 26일까지 김앤장 법률사무소 이사 성 모씨(52)에게 협박성 음성메시지를 보낸 것을 비롯해 10차례에 걸쳐 성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김앤장 측이 자신의 회사 직원을 매수하고 주요 서류를 빼내 여동생이 소송에서 진 것이라고 생각해 불만을 품고 성씨를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9년 동안 이씨 회사의 법률자문을 담당해온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