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지하철1호선 노량진역 열차 탑승 현장(사진=한승수)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서울이 교통 대란 위기 몰렸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정부의 수서발 KTX 자회사 운영에 반발,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지하철노동조합도 오는 18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조합원 8065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해 87.2%가 찬성, 파업을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 지하철노조는 1~4호선을 운영하고 있다.
노조는 오전 이날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가 지난 7월 임단협 교섭을 시작한 이래 4개월여간 16차례에 걸친 교섭을 진행해왔지만 퇴직금 삭감에 따른 보상문제, 정년연장 합의 이행, 승진적체 해소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는 "시와 논의 끝에 협약에 준하는 해법을 도출했지만 사측의 해결 기피와 시의 방관으로 결국 물거품이 되고 있다"며 "노조는 마지막까지 인내와 대화노력을 거두지 않겠지만 끝내 외면한다면 18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특히 노조는 시가 철도공사 파업에 따른 교통대란을 막기 위해 투입하기로 한 임시열차 증편에 대해서도 거부방침을 밝혀 서울 대중교통 대란을 불가피할 전망이다.
철도노조는 정부의 수서발 KTX 운영 자회사 설립에 반대하며 오늘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대체 수송 지시를 전면 거부하기로 결의했다"며 "코레일의 철도민영화 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쟁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