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한 오승환이 10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로 출국하고 있다. 오승환은 12일 정오 일본 오사카의 리츠칼튼호텔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News1
[김포국제공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한국인 수호신' 오승환(31·한신타이거즈)이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오승환은 10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올해 삼성 라이온즈의 리그 최초 '통합(정규시즌·포스트시즌) 3연패'를 이끈 오승환은 국내 무대에서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 등 각종 기록을 남긴 후 일본 무대로 떠났다.
오승환은 출국에 앞서 내년 시즌을 맞는 각오, 구단 적응 계획 등을 밝히면서 성공을 다짐했다. 그는 오는 13일 정오 일본 오사카 리츠칼튼호텔에서 미나미 노부오 한신 사장, 와다 유타카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입단식을 갖고 일본 팬들에게 처음 인사한다.
다음은 오승환과의 일문일답.
-일본으로 출국을 하게 됐다. 그리고 일본 입단식을 앞뒀다. 소감은.
▲한국에서 입단식을 먼저 했지만 일본에서 다시 입단식을 갖는다. 아무래도 첫 이미지가 중요하기에 좋은 보습 선보이겠다. 잘 갔다 오겠다.
-한신 구단에서 숙소에 찜질방을 제공하겠다는 등 극진한 대우를 하고 있다.
▲그렇게까지 혼자 대우를 받는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일본에) 가서 팀원들과 잘 어울리는 것이 가장 우선이 아닐까 싶다. 일본어를 빨리 배우고 싶다. 식사 자리도 만들고 선수들을 자주 접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구체적인 일본어 공부 계획은.
▲한신 구단에서 일본어 개인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나도 빨리 배우고 싶고 먼저 일본어를 배워서 선수들에게 다가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무표정한 것에 대해 일본팬들의 관심이 높다고 한다.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일부러 무표정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절대 없다. 일본에 가면 웃을 일이 많이 생길 지, 더 없어질 지 아직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하던대로 하겠다.
-일본에서 맞이하는 첫 캠프인데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가.
▲일본에 들어가서 감독님과 투수코치님에게 훈련 일정을 직접 물어보고 그것에 따라서 몸을 만드려고 한다.
-야구 선배들로부터 어떤 조언을 들었는가.
▲이미 일본야구를 접한 임창용, 이승엽 등 선배들이 이야기를 해줬다. 선수로서 야구를 잘하는 건 당연하고 야구 외적으로 사생활 관리도 중요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일본 진출 첫 해의 목표를 말한다면.
▲스프링캠프에서 적응을 잘 하겠다. 신중하게 결정을 했고 기대를 많이 해주시는 만큼 오버하지 않고 한국에서 했던 모습 그대로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