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년 성장률 목표 하향?.."7.5% 유지된다"

입력 : 2013-12-11 오전 10:26:06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5%로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0일 중국의 내년도 경제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 경제공작회의'가 개막한 가운데, 올해 7.5%였던 성장률 목표치가 내년에 7%로 하향될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중국 매체들은 이번 회의에서 설정된 내년도 성장률 목표치가 내년 3월로 예정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내부적으로는 정부가 개혁을 위해 성장 둔화를 용인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국내총생산(GDP) 목표치가 실질적인 중국 지도부의 개혁 이행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다"며 "내년도 성장률 목표치는 7.5%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장쯔웨이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지난 한 달간 정책 모멘텀을 보면 '7%로의 성장률 목표 하향' 가능성이 높았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7.5% 유지 가능성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증권보는 "개혁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 정부가 경착륙을 받아들이겠단 의미는 아니다"며 "내년에도 7.5% 성장률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앞서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내년 중국 경제가 7.8%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성장률 목표치의 7.5% 유지를 암시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실질적인 개혁 이행을 뒷받침해 줄만큼 견고한 성장 여건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이스 쿠지스 RB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도 성장률 목표는 7.5%로 설정될 전망"이라며 "중국 정부는 개혁 이행을 위해서 건강한 경제 여건과 높은 성장률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리커창 중국 총리도 "고용시장 안정을 위해선 최소 연 7.2%의 성장률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목표치 하향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성장률 목표치를 유지한다면 향후 통화완화로의 정책 기조에 다시 무게가 실릴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장쯔웨이는 "내년 목표치가 7.5%라고 가정할 경우, 중국 정부는 상반기 7.5% 성장 미달성 시 완화카드를 꺼내게 될 것"이라며 "이는 또 다시 물가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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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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