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복지전문기업으로는 최초의 상장업체입니다. IT플랫폼을 기반으로 복지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가겠습니다."
이달 코스닥시장에 진입하는 이지웰페어 김상용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복지서비스 시장에서 국내 1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시장 확대로 성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이지웰페어는 기업에 복지솔루션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공공기관과 민간 대기업을 중심으로 선택적 복지사업, 중소규모 법인을 위한 복지 패키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선택적 복지사업이란 기업이 사전에 설계한 다양한 복지항목에 대해 임직원이 스스로 선호도에 따라 복지항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복지제도다. 시장규모는 매년 연평균성장률 12% 수준으로 성장해오고 있다. 특히 민간기업이 점차 이 서비스 도입을 확대하는 추세로 이에 대한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지웰페어는 지난 2006년 4대 교육청 수주를 시작으로 이후 비약적인 성장을 해왔다. 2008년 LG계열사, 2011년에는 삼성그룹사 수주에 성공하며 거래처를 확대하고 있다. 정부부처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삼성그룹과 LG그룹 등 사기업의 거래 비중은 각각 절반정도다. 현재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에서 820여개의 거래처를 확보하며 동종업계 가운데 시장 점유율 50%로 업계 1위다.
주 수익원은 기업으로부터 얻는 중개 수수료다. 회사가 수주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게 온라인 복지관을 제공하고, 이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 식이다. 이같은 중개 수수료가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한다. 거래액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로 올해 1800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향후 회사는 온라인 중개 플랫폼 강화로 수익성 안정을 꾀한다는 생각이다. 고객기반을 일정수준 이상 확보한만큼 수익 창출을 강화하고, 면세점과 홈쇼핑업체, 소셜커머스와의 제휴를 통해 상품수를 확장해 소비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복지 바우처(사회서비스 이용권) 사업으로 신시장도 개척할 예정이다. 여러 단체의 다양한 사회서비스사업을 위탁받아 수혜자 중심으로 최적화된 복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올해 대한적십자사와 협약을 체결했고 복지포털 개설도 계획 중이다.
이지웰페어는 지난해 예비심사 청구를 완료했지만 이를 한차례 철회한바 있다. 커머스 시장이 아직 기반이 잡히지 않은 상태로 마진 악화로 인한 안정된 수익성 담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특정 거래처 의존도를 낮추고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로 다변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안정적 수익모델을 창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실적은 매년 증가세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70억원과 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재작년 28%, 지난해 16.3%를 달성했다. 올해 3분기까지는 매출 237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
33억원 규모의 상장 자금 중 대부분인 29억원 정도가 연구개발자금과 시설·운영자금에 투입된다. 회사는 오는 17일과 18일 이틀간 일반공모 청약을 거쳐 총 1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3300~4000원이며, 총 공모규모는 33억~40억원이다. 11일과 12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공모가를 확정하게 되며,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복지전문기업 이지웰페어가 11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이사 모습.(사진제공=이지웰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