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화장품 업체들이 다양한 사업에 손을 대며 영역확장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화장품 사업만으로는 추가 성장에 한계를 느낀데 따른 것이다.
업황 침체 속에 경쟁과열로 인한 부진이 이어지면서 화장품과 연계된 사업군을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웰빙트렌드에 착안한 헬스뷰티사업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이 뜨겁다. 뷰티사업과의 연관성이 깊은 만큼 접근하기 쉬울 뿐 아니라 시너지 효과 역시 가장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업계의 최근 키워드는 '건강' 으로 이너뷰티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 이라며 "건강기능식품에 뛰어들고 있는 업체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고 말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매년 20~30%씩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3조원 이상으로 규모가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향후 3년간 중점적으로 기존 뷰티에 건강 컨셉을 추가해 사업영역을 확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뷰티푸드와 함께 안티에이징, 비만, 헤어 영역을 포괄하는 메디칼뷰티 사업은 태평양제약에 의해 주도될 예정이다.
또한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향후 M&A를 통한 성장계획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기존 M&A에 대한 보수적 자세에서 한 발 나아간 것이라 주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실제M&A에 얼마나 적극적일 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전반적인 업계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2015년까지 현재 진행중인 용산 본사 건물 레노베이션에 4000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보여 재무적인 여건 상 2016년 이후에나 M&A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고 예상했다.
코리아나(027050)화장품도 내년부터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코리아나의 주요 유통채널인 직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직판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전국의 뷰티카운셀러를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헬스케어 교육을 진행함과 동시에 건강관리사 자격증 취득을 장려함로써 고객들에게 전문적인 제품 상담을 가능토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즉, 직판채널을 통해 건간기능식품의 판매 활로를 찾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전개하던 건강기능식품과 이너뷰티 제품 외에 보다 전문화된 건강기능 식품 브랜드도 육성한다는 계획도 세워놓은 상태다.
고병수 코리아나화장품 상무는 "화장품 사업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고객의 외적 아름다움과 내적 건강을 동시에 도모하기 위해 적용할 것" 이라며 "뷰티카운셀러의 역량강화는 물론 전문화된 교육을 토해 헬스와 뷰티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목표" 라고 말했다.
한편,
LG생활건강(051900)은 기존에 전개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에서 건강기능성 음료시장으로까지 발을 넓혔다. 지난 10월 영진약품의 드링크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하나 더 추가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은 피로회복, 숙취해소드링크, 다이어트드링크, 미용드링크 등을 포함해 약 8000억원에 달하는 기능성음료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음료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향후 건강기능성 음료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며 "시장 트렌드에 적합한 제품 라인업을 강화시켜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