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스마트폰은 안전합니까'..이통3사, 스미싱 예방서비스

소액결제 한방에 차단할 수 있는 앱..악성코드 자동검사 앱 등 다양

입력 : 2013-12-11 오후 4:16:51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사기범죄 '스미싱', 앱을 다운로드할 때 악성코드를 함께 심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사기 등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이버범죄가 극에 달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내놓은 스마트폰 지킴이 서비스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인의 번호를 통해 청첩장이나 돌잔치 안내를 보내는 문자메시지는 이미 옛말이 됐고, 택배 배달을 사칭한 문자, 금융감독원이나 경찰청, 지방검찰청 등 공기관을 사칭한 문자메시지까지 신종 스미싱 종류가 천차만별로 발전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차단된 악성 앱은 지난 11월까지 2068건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동통신 3사는 소비자들이 피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스마트폰 백신 앱이나 사기상담서비스 등을 가동하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자사 통신망을 쓰는 고객에게 스미싱과 악성코드, 스파이웨어 등을 종합적으로 검사하는 'T가드' 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T백신은 SMS를 편취해 소액결제를 야기시키는 변종 악성코드를 검사하는 '스미싱 전용 백신검사' 기능과 악성코드 감염으로 인한 요금폭탄이나 개인정보유출을 막는 '네트웍 백신' 기능을 제공한다.
  
◇악성코드와 스파이웨어, 스미싱 여부 등을 검사해주는 SK텔레콤의 'T 가드'.(사진=T월드 홈페이지 캡쳐)
 
또 해킹여부 검사 시 단말기 배터리가 빨리 닳거나 과부하가 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미드나잇 스마트' 기능을 마련, 매일 새벽 0시부터 6시 사이에는 단말기가 충전 중일 때만 검사를 진행하게끔 했다.
 
T가드는 T스토어를 통해 직접 다운받거나 지점이나 대리점, 인터넷 홈페이지 T월드, SKT 고객센터 등을 통해서도 가입할 수 있다. 앱은 무료로 제공되나 이동 시에는 데이터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
 
소액결제 여부를 작은 글씨로 표기하거나 앱을 누르면 자동으로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사기수법에 대한 보호책도 있다.
 
SK텔레콤 '소액결제 비밀번호 서비스'는 해당 스마트폰으로 소액결제가 진행될 때 미리 설정한 비밀번호를 한번 더 누르게 해 추가로 결제 의사를 재확인시킨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스미싱 피해와 소액결제 사기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이통사들의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KT는 소비자 피해구제센터 상담센터를 마련해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사진제공=KT)
 
KT(030200)도 소액결제 사기 등으로 인한 고객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문상담사로 이루어진 '소비자 피해구제센터'(휴대폰114, 0809-949494)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특정번호의 전화를 받으면 소액결제가 된다', '차를 빼달라는 문자에 전화를 걸면 결제가 된다' 등 루머가 퍼지고 있다"며 "두 사례 모두 실제로는 결제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지만, 갈수록 휴대폰 불법 소액결제 사기도 교묘하고 다양해지면서 고객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고객센터2.0' 앱에서는 휴대폰 소액결제를 손쉽게 차단하고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사진=유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KT는 또 '휴대폰 안심결제 서비스'(www.payncert.com)를 제공해 소액결제 시 이용자가 설정해놓은 PIN 인증으로 보안성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올레 스미싱 차단' 앱으로 사칭문자 유포를 집중 감시해 다운로드 하는 고객에게 예방 및 조치방법을 문자로 발송하고 있다.
 
LG유플러스(032640)는 휴대폰 소액결제 사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소액결제 기능을 모바일에서 실시간으로 차단할 수 있는 모바일 고객센터 '유플러스 고객센터 2.0' 앱을 지난 6월 출시했다.
 
이 앱은 소액결제 상세내역 조회부터 이용한도 변경, 결제 차단 및 해제, 미납요금 조회·납부, 실시간 예상 월별 요금 조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앱을 설치하면 피해를 입었을 당시 매장을 방문하거나 고객센터(1544-0010)에 전화할 필요가 없이 스마트폰으로 소액결제서비스를 실시간 차단할 수 있어 악성코드로 인한 스미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대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기성 스팸 메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는 데 가장 큰 목표가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다양한 예방 및 구제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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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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