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LIG손해보험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우리카드 선수단이 이날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구미=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주축 선수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 우리카드가 LIG손해보험을 제압하면서 선두를 추격할 동력을 얻었다.
남자 프로배구 아산 우리카드 한새는 11일 저녁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 상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1-25 25-17 25-1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8승3패(승점 21점)로 올해 남자부 두 번째로 승점 20점을 넘기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사수했다. 현재 3위 싸움 중인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등과 승점의 격차는 5점 차이로 급격히 벌어졌다.
반면 주축 선수의 부상 때문에 고전 중인 LIG손보는 막내 러시앤캐시전을 시작으로 삼성화재전에 이어 이번 경기도 패해 끝내 3승7패(승점 10점)로 5위에 머물렀다.
1세트는 중반부터 우리카드가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우리카드는 11-10 1점차 리드 상황에서 루니의 오픈 공격과 김광국의 서브 득점으로 13-10을 만들었다. 이후로 루니와 신영석, 최홍석 등 주전이 고르게 득점을 쌓아 1세트를 25-18로 쉽게 따냈다.
2세트는 LIG손보 선수들의 반격이 빛을 발하면서 결국 승부가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17-17 동점 상황에서 하현용의 속공으로 리드 상황을 만든 LIG손보는 서브 득점을 이뤄낸 에드가의 활약으로 흐름을 빼앗았다. 이후 별다른 위기를 만들지 않고 24-21 상황을 만든 LIG손보는 상대 범실로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에 돌렸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3세트를 가져가면서 승리의 기반을 닦았다. 3세트 초반은 7-6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지만 이후 우리카드가 22-14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결국 우리카드는 23-17에서 최홍석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을 엮어 수월하게 3세트를 따냈다.
4세트는 중반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12-12 동점 상황에서 신영석의 블로킹, 최홍석의 백어택, 그리고 에드가의 연이은 공격 범실을 묶어 17-13까지 달아난 우리카드는 이후로 역전은 물론 동점도 내주지 않고 리드를 고수했다. 우리카드는 하현용의 시간차 공격까지 막아내면서 LIG손보의 발을 꽁꽁 묶었고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승리한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인 숀 루니가 19득점에 75%에 육박하는 공격성공률을 보이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최홍석(18득점·공격성공률 60.00%), 김정환(14득점·공격성공률 63.16%), 신영석(12득점·공격성공률 54.55%)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최홍석은 프로 통산 55번째로 블로킹 100개를 이루는 기록을 써냈다.
LIG손보는 외국인 선수인 에드가 토마스가 25득점을 기록했고, 하현용과 정기혁도 11득점과 10득점으로 힘을 보탰음에도 우리카드를 상대로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상대 높이에서도 밀렸지만 범실이 26개나 기록되며 자멸했다는 점이 패인으로 지적된다. 블로킹 득점도 6-12로 완패했고 팀의 전체 공격 성공률도 48.18%에 그쳤다.
한편 같은날 성남실내체육관서 개최된 여자부 2라운드 도로공사-GS칼텍스 맞대결은 도로공사가 세트스코어 3-1(25-17 30-28 24-26 25-16)로 이기며 막을 내렸다.
일본에서 열린 그랜드 챔피언스컵 출전을 위해 잠시 팀을 떠났던 니콜의 복귀 이후 도로공사 공격력은 확실하게 살아났다. 지난 7일 대전 KGC인삼공사전에서도 42점을 따내며 맹확약한 니콜은 이날도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2개 포함해 40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결국 도로공사는 이날 3세트만 듀스 끝에 내줬을뿐 1세트와 4세트를 각각 8점차와 9점차로 수월하게 따내고, 2세트도 니콜의 연속 블로킹으로 따내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경기 전까지 최하위(6위)이던 도로공사는 승점을 12점으로 단숨에 끌어올리며 현대건설(10점·6위)과 흥국생명(11점·5위)을 제치고 4위로 순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