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난 10일 국회가 '취득세 영구인하','리모델링 수직증축' 등 주요 부동산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수도권 매매시장은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거래시장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던 취득세 영구인하의 경우 어렵사리 법안이 처리됐음에도 정작 매수자들은 요지부동인 모습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 신도시, 수도권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5주 만에 하락세를 벗어나기는 했지만 짙어진 관망세로 답보상태며, 신도시와 수도권 역시 보합세에 머물렀다.
◇매매, 부동산 법안 통과됐지만 파급 효과 제한적
서울은 ▲강서(-0.06%) ▲송파(-0.06%) ▲강동(-0.05%) ▲성북(-0.04%) ▲영등포(-0.03%) ▲강북(-0.02%) ▲광진(-0.02%) ▲도봉(-0.01%) ▲관악(-0.01%) 순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강서는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전용156㎡형이 3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대형면적으로 가격 부담이 커 수요가 부진하다. 송파는 거래시장이 위축된 재건축 아파트가 약세를 보였다. 가락동 가락시영1˙2차, 잠실동 주공5단지가 금주 250만원~75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강동도 재건축 시장이 약세다.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 등이 금주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반면 ▲마포(0.08%) ▲서대문(0.07%) ▲동작(0.04%) ▲강남(0.02%) ▲성동(0.02%) ▲은평(0.01%) ▲양천(0.01%) ▲서초(0.01%) 등은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01%)과 평촌(0.01%)이 오르고 산본(-0.01%)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은 의정부(0.02%)와 광명(0.01%) 등 소형 아파트값이 오른 반면 하남(-0.02%)과 고양(-0.02%), 부천(-0.01%)은 뜸해진 매수세로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노후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1기 신도시는 이번주 수직증축 리모델링 관련법안 통과 소식에도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업추진 환경은 개선됐지만 집값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으로 당장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추후 시장을 지켜보겠다는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일부 매물이 회수되거나 문의전화가 늘어난 정도다.
◇(자료제공=부동산114)
◇전세, 학군지역 등 국지적인 전세값 상승은 지속
전세시장은 서울은 0.15%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6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규매물 출시가 부족한 가운데 방학이사수요 등이 더해지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는 구별로 ▲양천(0.39%) ▲송파(0.33%) ▲광진(0.26%) ▲서초(0.25%) ▲중구(0.23%) ▲마포(0.18%) ▲성북(0.18%)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신도시와 수도권은 안정세를 보였다. 국지적인 전셋값 오름은 있었지만 겨울 비수기 진입으로 이사수요가 줄면서 이번주 큰 가격 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분당(0.02%)과 ▲평촌(0.01%) 전셋값이 상승했고 ▲일산(-0.03%) ▲산본(-0.01%)이 각각 내렸다.
수도권에서는 ▲과천(0.08%) ▲수원(0.02%) ▲인천(0.02) ▲남양주(0.01%) ▲용인(0.01%) ▲평택(0.01%)이 올랐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반면 ▲고양(-0.05%) ▲하남(-0.03%) ▲의정부(-0.03%) ▲부천(-0.02%) ▲광명(-0.02%) ▲화성(-0.01%)은 전세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급등한 전셋값이 내려갔다.
김은선 부동산114 대리는 "취득세 영구인하 조치, 리모델링 수직증축 통과는 분명 매매 수요층의 구매력 회복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시장활성화를 위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분양가상한제 탄력운용 등의 주요 법안이 여전히 계류 중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