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창어 3호 달 착륙..미국·러시아 이어 세계 세번째

입력 : 2013-12-15 오후 12:41:55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이 미국과 구소련에 이어 역사상 3번째로 달 착륙 성공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로이터통신)
14일 중국 관영 CCTV는 오후 9시12분경(현지시간) 달 탐사위성 창어 3호가 '옥토끼'란 뜻의 달 탐사차 위투호를 싣고 달 착륙에 성공하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이는 지난 2일 위성이 쓰촨성 시창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이후 12일 만이다.
 
중국의 우주 탐사체가 지구 밖 천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1972년과 1976년에도 각각 미국과 구소련이 달 착륙에 성공한 바 있다.
 
창어 3호는 달 표면에서 15km 떨어진 궤도에서 역추진 방식으로 속도를 줄여 달 표면에 안전하게 안착했다.
 
창어 3호가 착륙한 지점은 달 표면의 가로 300km, 세로 100km에 이르는 '훙완' 구역으로, 이 곳은 운석과의 충돌로 형성된 지역이다.
 
위투호는 향후 3개월간 창어 3호에서 분리돼 달 탐사를 통해 관측된 사진·자료 등을 지구로 전송할 예정이며, 임무 완수 후 회수되지 않은 채 달에 남게 된다.
 
무게 약 140kg의 위투호는 최대 6개월간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국은 이번 탐사 결과를 토대로 달에 유인 우주선을 보낼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달 탐사기지 건설과 화성 탐사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레고리 쿨라키 미국 정책연구기관 '걱정하는 과학자들의 모임(UCS)' 중국 전문가는 "이번 달 탐사 성공은 중국이 향후 국제 우주 탐사 활동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창어는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달의 여신을 의미하며, 옥토끼는 창어가 품고 있는 전설의 동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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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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