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개열매 추출물, ‘숙취’ 개선효과 임상 확인

고려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김영준 교수팀

입력 : 2013-12-15 오후 12:48:11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연말이 가까워오면서 송년회 등 술자리 모임이 많아져 숙취로 괴로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해장국, 사우나 등 술로 인한 피로를 풀고자 고민하는 다양한 노력들 가운데 숙취해소음료 등에 많이 쓰이는 헛개열매의 간 보호 및 숙취 해소 효능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광동제약에 따르면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진행한 ‘헛개나무 열매의 간 보호 효과 및 알코올 분해에 의한 숙취해소 효능’ 공동연구에서 헛개열매 추출물의 알코올 분해 및 간 보호 효과, 숙취해소 효과를 확인했다.
 
◇김영준 교수가 헛개열매 추출물 효능 관련 연구실험을 하고 있다.(사진=광동제약)
 
고려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김영준 교수팀은 광동제약과 공동으로 지난 4월부터 7개월간 헛개열매 추출물의 효능을 검증하는 다양한 연구실험을 진행했다.
 
헛개열매 추출물과 밀크씨슬 추출물을 각각 쥐의 간세포에 처리 후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인 알코올 분해 효소(ADH)의 활성도를 관찰했다.
 
그 결과 헛개열매 추출물 처리군이 밀크씨슬 추출물 처리군 대비 약 20~30% 가량의 우수한 활성도 증진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숙취해소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헛개열매 추출물을 2주간 투여한 쥐에게 알코올을 투여했다. 알코올 투여 4시간 후 알코올만 투여한 비교군 쥐의 혈청은 무처리군(알코올을 투여하지 않은 쥐)과 대비 아세트알데히드의 함량이 약 52% 높아졌다.
 
반면 헛개열매 추출물과 알코올을 투여한 쥐의 혈청은 아세트알데히드의 함량이 무처리군 수준으로 낮아져 헛개열매가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준 고려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헛개열매 추출물이 알코올성 간 손상에 대한 간 보호효과 및 알코올 분해 증진을 통한 숙취 개선 효능을 나타내는 결과”라고 말했다.
 
헛개나무의 열매는 2008년 식약처에서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관련 전문학술지에 논문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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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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