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스의 추일승 감독. (사진제공=KBL)
[인천=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고양 오리온스의 빈약한 공격력에 추일승 감독이 고심하고 있다.
오리온스는 15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56-58로 졌다. 4쿼터 전자랜드의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포웰과 찰스 로드가 연이어 퇴장을 당했음에도 오리온스는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이날 추일승 감독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감기까지 걸려 목상태가 좋지 않다고 털어놨다. 오리온스는 최근 원정 3연전을 빡빡한 일정을 치렀다. 전자랜드와 경기까지 하루건너 하루 경기를 치르는 '퐁당퐁당' 일정을 소화했다. 창원(LG·11일)과 부산(KT·13일)에 이어 이날 경기를 위해 인천까지 이동했다.
추일승 감독은 경기에 앞서 "수비는 안정적으로 가고 있으나 공격력이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속공 득점이 돼야 하는데 수비 리바운드가 잘 안 나와서 안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바운드만 안정적으로 해준다면 경기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추일승 감독의 판단이다.
오리온스는 최소실점 3위(71.8점)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고 있다. 반면 평균득점 9위(69.7점)로 빈약한 공격력을 드러내고 있다.
추일승 감독의 '공격력 고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오리온스는 한호빈, 전정규, 김승원, 최진수, 리온 윌리엄스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하지만 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결국 교체 투입된 전태풍이 1쿼터 1분 56초를 남기고 첫 득점을 올렸다. 오리온스는 랜스 골번의 자유투 1득점을 더해 1쿼터를 3득점(13실점)으로 마쳤다. 이는 KBL 사상 1쿼터 최소득점 공동 1위에 해당한다.
오리온스는 전태풍 외에 공격을 풀어줄 선수가 마땅치 않다. 김동욱, 최진수, 전정규 등은 최근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
추일승 감독은 "태풍이에게 항상 간결하게 공격하라고 강조한다"면서 "전태풍이 공을 갖고 있으면 선수들이 (전태풍) 스스로 해결 하겠지라는 생각에 서 있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자랜드와 경기에서도 오리온스는 김동욱(11득점)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