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의 박상오.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서울 SK 포워드 박상오(32)가 울산 모비스를 잡은 배경으로 라이벌 의식을 꼽았다.
SK는 1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모비스를 75-60으로 잡았다.
이날 박상오는 4쿼터에만 11득점을 몰아넣으며 SK의 승기를 챙겼다. 박상오의 활약 속에 SK는 4쿼터에 모비스를 압도했다. 엇비슷하던 경기는 급격히 SK쪽으로 기울었다. 최근 5경기에서 20분 이하 출장시간에 한 자릿수 이하 득점을 기록하던 그가 펄펄 날았다.
경기 후 박상오는 "2연패 후 강팀인 모비스를 만나 선수들 사이에 위기감이 있었다"면서도 "모비스만 만나면 전투력이 상승하는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에서 SK는 모비스에 0-4로 져 우승트로피를 놓쳤다.
박상오는 "항상 모비스와 경기는 4쿼터 막판까지 팽팽해 긴장하고 있었다"며 "동료들이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부상 복귀 후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선 "뒤꿈치 부상 후 예정 보다 빨리 복귀해 몸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면서 "오늘을 계기로 떨쳐버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박상오의 활약은 코트니 심스의 공도 컸다. SK는 3쿼터에 최부경이 발목 부상을 당하며 코트를 떠났으나 심스가 이를 잘 메웠다.. 심스는 4쿼터에만 리바운드 7개를 걷어내며 골밑을 지배했다. 4쿼터에만 심스와 박상오가 24점을 합작했다.
이에 대해 박상오는 "제가 심스랑 뛸 때 주로 출장한다"며 "심스가 오늘처럼 해주면 위력적이고 상대도 힘들어 할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심스가 잘 해야 제가 뛸 수 있다"며 웃어보였다.
SK는 이날 승리로 창원 LG와 공동 1위에 올랐다. 박상오는 "LG가 잘하는 팀은 맞지만 다음에 만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매번 잘하다가 막판에 정신을 안 차려 LG에 졌다"고 언급했다.
SK는 LG에 상대전적 1-2로 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