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KT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최종 후보자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현 성균관대 석좌교수)을 선정했다.
KT(030200) CEO추천위원회는 16일 오후 서울 KT 서초사옥(올레캠퍼스)에서 4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최종 면접을 진행한 끝에 황창규 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현 성균관대 석좌교수)을 차기 KT CEO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황창규 최종후보자(
사진)는 2000년부터
삼성전자(005930)의 반도체 사업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다. 지난 2002년에는 국제반도체회로학술회의에서 '반도체 집적도가 2배로 증가하는 시간이 1년으로 단축됐다'는 내용의 '메모리 신성장론'을 발표하면서 업계에서는 그의 성을 따서 이를 '황의 법칙'으로 부르기도 했다.
부산에서 1953년에 출생한 황 최종후보자는 부산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 전기공학 학사와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후 매사추세츠주립대학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땄다.
황 최종후보자는 지난 2004년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을 역임했고, 2010년에는 지식경제부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장으로 일했다. 이어 올 3월 성균관대학교는 그의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높이 평가해 석좌교수로 임용했다.
올 1월 서울대학교에서도 황 최종후보자를 사회학과 초빙교수로 내정했었으나, 일부 학생과 교수들이 '삼성전자 사장 출신을 초빙교수로 임용하는 것은 사회학이 노동을 버리고 자본의 편에 서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해 임용이 무산되기도 했었다.
KT는 빠르면 연내에, 늦더라도 1월 중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황창규 최종 후보자에 대한 정식 CEO 임명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차기 CEO의 임기는 오는 2017년 2월 정기주총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