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선진국 주식형·롱숏펀드 투자 유망"

입력 : 2013-12-16 오후 2:44:46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내년에는 선진국 주식형 펀드에 대한 분산 투자가 유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자산배분 전략으로 원자재와 채권보다는 주식이, 이머징 증시보다는 선진국 증시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선진국 주식이 이머징 시장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과 일본 주식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같은 기간 이머징 시장 주가는 성장률 하락과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등의 이슈로 제자리 걸음에 머물렀다.
 
◇자산군별 매력도..주식>채권>원자재 순
 
내년 역시 주식 시장은 선진국 경기 회복과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의 영향이 주요한 동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미국과 유럽 주식 시장이 기업이익 개선이 미미한 상황에서 주가만 상승했다면, 내년에는 기업의 실적 개선이 주가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3.6%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한국 경제 역시 3.8%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며 "통화정책 역시 자넷 옐런 차기 연준의장이 기존 정책 보다 유연한 대응을 할 것으로 기대돼 성장형 펀드로 수익 추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과거 금리 상승기에는 주식형 펀드로 자금을 집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실제로 금리 상승기 동안 위험자산의 투자성과도 안전자산 대비 우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선진국 주식형 펀드, 아직 끝나지 않았다
 
주식형 펀드 내에서도 선진국 주식형 펀드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 이슈에도 선진국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실물경기 회복이 진행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선진국의 경기 확장세가 이어진다면 하반기에는 대외수지, 실물경기 등 펀더멘탈에 따라 투자매력도가 높은 신흥국도 유망할 것"으로 판단했다.
 
신동혁 하이자산운용 마케팅전략팀 차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선진국 주식형 펀드가 기대돼 주요국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의 경기회복과 펀더멘탈 강세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 차장은 "신흥국 중에서는 중국에 주목할 것을 조언한다"며 "다른 국가들이 올해 역사적 고점을 뚫고 올라간 반면 중국은 역사적 고점의 3분의 1 수준으로 저평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림자금융, 지방부채 등의 악재로 변동성은 크겠지만 중국 금융당국이 외부 유동성을 유입시키기 위해 규제를 푸는 등 우호적인 금융환경을 만들고 있어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롱숏펀드 등 대안운용전략에 주목해야"
 
다만 주식시장 역시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롱숏펀드 등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들에 대한 관심을 조언했다.
 
롱숏전략은 시장에서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고 고평가된 주식을 매도해 구성하는 포트폴리오 운용전략이다. 지난 2012년까지 국내 공모형 롱숏펀드 설정액은 1500억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올 한해에만 1조원 넘게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한BNPP 관계자는 "많은 상품들의 수익률이 횡보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는 대안운용전략인 절대수익 상품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한국형 헤지펀드, 롱숏펀드, 자산배분에 의한 변동성을 관리하는 것이 대표적인 성장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저금리,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주식시장에서 눈에 띄는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시장 변화와 관계없이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롱숏펀드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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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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