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에어·미니, 국내 상륙..혹한 잠재운 열기

입력 : 2013-12-16 오후 5:05:35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애플의 태블릿PC 야심작인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가 16일 국내에 정식으로 상륙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출시 첫 주, 아이패드 에어만 250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추정되는 등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의 출시 첫날 풍경도 이에 못지 않았다.  
 
애플코리아는 이날 오전 8시부터 프리스비와 하이마트, 이마트 등에서 이동통신 3사와 함께 아이패드 에어와 미니 레티나 판매를 개시했다. 서울 중구 명동의 애플 공식대리점인 프리스비 매장 앞은 오전 8시 이전부터 200여명의 인파가 길게 줄을 서 기다리는 등 혹한에도 애플의 인기는 여전했다.
 
◇명동 프리스비 매장에서 애플의 아이패드 신제품을 사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아이패드 에어와 미니의 경우 전작보다 파급력이 낮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현실은 달랐다. 애플에 대한 높은 충성도를 입증하면서 조심스레 흥행 대박 조짐을 이어갔다. 프리즈비 매장의 경우 오전 10시 이후에도 제품을 구매하려는 행렬이 끊임없이 매장으로 몰려 들어왔다.  
 
프리즈비 매장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50% 정도 늘어난 것 같다"며 "오늘 오전부터 줄을 선 사람들만 200여명은 족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상대적으로 한정수량이 입고된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셀룰러 버전의 경우 판매 시작 수시간 만에 품절 사태를 겪기도 했다. 매장 관계자는 "셀룰러 버전의 경우 소량을 입고했기 때문에 빨리 품절됐다"며 "와이파이 모델의 경우 넉넉하게 입고를 했기 때문에 오늘 품절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오늘만 아이패드 에어와 미니 레티나 전 모델이 700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통신사를 통한 예약구매에서도 아이패트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일부 모델은 품절 사태를 겪었다. 현재 오프라인 매장과 통신사를 통해 품절된 모델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3~5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출시된 애플의 아이패드 신제품은 그간 단점으로 지적되던 휴대성과 성능을 보완하며 새롭게 탄생했다.
 
아이패드 에어의 경우 무게와 두께를 대폭 줄여 휴대성을 강화했다. 모델별로 무게는 469~478g, 두께는 7.4mm를 나타냈다. 아이패드의 초기 모델과 비교하면 200g(초기 모델 680~730g) 이상 무게가 줄었다.
 
성능도 강화됐다. 아이패드 에어의 CPU 처리속도는 2010년 아이패드 모델보다 8배 가량 향상됐다. '아이폰5S'에서 처음 선보였던 64비트 A7프로세서와 M7그래픽칙을 장착해 이전 모델보다 연산처리와 그래픽처리 성능을 각각 2배, 72배 가까이 늘렸다.
 
해상도도 2배 이상 높아져  310만 화소(2048 X 1536 해상도)를 구현했고, 배터리 사용시간은 10시간으로 늘어났다. 무게와 두께를 줄여 휴대성을 강화하면서도, 성능은 향상됐다.
 
◇애플의 '아애패드 에어'.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함께 출식된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의 경우 기존 모델의 강점인 휴대성과 함께 화면과 성능을 강화했다.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에서 가장 뚜렷하게 달라진 점은 애플만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점이다. 7.9인치 화면에 9.7인치 아이패드 에어와 같은 310만 화소를 구현했다. 작은 글씨를 확대해도 깨지는 현상이 없어졌다. 풀HD 1080P 해상도의 동영상도 재생 가능하다.
 
여기에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도 A7칩을 탑재해 성능에서도 에어에 견줄만 했다.
 
아이패드 에어의 경우 기존의 단점으로 지적받던 휴대성을 높이는 선택을,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는 해상도와 성능을 높임으로써 단점을 보완했다.
 
태블릿PC의 명작 반열에 오른 애플의 아이패드 파급력은 일부 시장 우려에도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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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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