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서울중앙지검장을 포함한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들의 인사가 이번 주 안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위 검찰 간부들의 줄사퇴가 예고되고 있다.
16일 법무부와 검찰 등에 따르면 이번 주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임명 등 검찰 고위급 인사를 마무리 짓기 위해 막바지 인선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15기 고검장급 간부들과 16기 검사장급 간부 등 일부에게 용퇴 의사를 확인 중이다.
황윤성 서울동부지검장(54·연수원 16기)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황 지검장은 이날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하고 검찰 내부게시판인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를 올렸다.
황 지검장 외에 사직을 고려 중인 인사로 길태기 서울고검장(55·15기)과 길 고검장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소병철 법무연수원장(54) 등 15기 검사들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길 고검장과 소 연수원장은 검찰의 격변기에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자주 이름을 올렸다.
고검장급 인사들의 용퇴에 따라 고검장, 지검장 승진 인사폭이 달라지겠지만 현재까지 상황을 놓고 볼 때 16~17기 중 2~3명이 고검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로 검찰 내 2인자로 급부상한 서울중앙지검장(고검장급)의 후임 인사가 이번 인사의 핵이다.
16기 중에서는 김수남 수원지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17기 중에서는 최재경 대구지검장(51)과 김경수 대전고검장(53)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최 지검장과 김 고검장은 사법연수원 동기이기도 하지만 모두 대검 중수부장 출신이다. 지난해 검란 당시 30대 중수부장이었던 최 지검장의 배턴을 이어받아 김 고검장이 31대 마지막 중수부장을 지냈다.
17기 중에는 박성재 광주고검장(50)과, 김희관 부산지검장(50), 신경식 광주지검장(49), 송찬엽 대검 공안부장(53), 한무근 창원지검장(50), 조성욱 서울서부지검장(51)도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고검장 승진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의 꽃인 검사장급 승진인사도 이번 인사의 관전 포인트다. 20기 차장급 일부 검사들이 대상자로 오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장에 몇기가 임명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최대 지검장 아홉자리가 공석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검찰개혁과 함께 검사장급 자리를 제한하고 있어 승진자는 최대 6명에 머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박정식 서울중앙지검 3차장(52), 이금로 대구지검 1차장(48), 김오수 부산지검 1차장(50), 전현준 대전지검 차장(48), 안태근 법무부 인권국장(47), 안상돈 수원지검 1차장(51), 구본진 성남지청장(48), 이혁 인천지검 1차장(50), 오정돈 광주지검 차장(53), 김회재 안산지청장(51)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법무부는 선배기수 검사장들의 용퇴의사를 확인한 뒤 17~19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고검장과 지검장 승진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