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KT가 앞으로 최소 3년간 KT를 이끌 수장으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사내·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KT(030200) CEO추천위원회는 16일 오후 2시부터 약 4시간에 걸쳐 서울 KT 서초사옥(올레캠퍼스)에서 후보자 4명을 대상으로 최종 면접을 진행해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이날 심층면접에 응한 후보자는 권오철 전 SK하이닉스 사장과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임주환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ETRI),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등 4명이다.
16일 수십여명의 기자들이 KT 서초사옥 앞에서 최종면접을 보기 위해 방문한 차기 CEO 후보자들을 기다리고 있다.(사진=곽보연기자)
앞서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던 이석채 전 KT 회장은 지난 11월3일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했다. KT는 이 전 회장의 배임혐의 등으로 사옥과 계열사, 이 회장을 비롯한 임원 자택 등에 세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이 전 회장은 12일 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하고, 정식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놨다. KT 이사회는 공석이 된 회장 자리에 표현명 KT 텔레콤&컨버전스(T&C) 부문장(사장)을 CEO 직무대행으로 앉혔다.
KT 이사회는 11월18일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CEO 선임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12월4일까지 공개모집 방식으로 차기 CEO 후보들을 지원받았고, 전문가와 헤드헌팅 등의 추천도 받아 총 40여명이 후보에 올랐다.
이후 CEO추천위는 비공식 회의를 열어 후보군을 압축하는 작업을 진행, 지난 16일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데 합의했다.
한편 이날 CEO추천위는 후보자들에 차기 KT CEO로서의 포부와 경영 전략, 자신의 경력 등을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PT), 후보자 인성을 검증하는 인성면접 등을 각 후보자당 1시간여에 걸쳐 진행했다.
KT는 이날 위원장을 제외한 추천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차기 CEO 최종후보자를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으로 선정했다. KT는 12월 하순 내로 이사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는 임시 주주총회 일정 등을 논의하며, 주주총회가 개최 최소 2주일 전에는 주주들에게 통보돼야 하기 때문에 임시 주총은 1월 중순에야 열릴 것으로 예상됐다.
최종후보자는 임시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새로운 KT CEO로 정식 임명된다. 임기는 오는 2017년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