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지난 3월 1억장을 돌파했던 체크카드 발급 수가 14년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신한카드가 사용이 중단된 체크카드를 실적에서 빼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고있다.
17일 금융감독원은 9월말 현재 전업·은행 카드사의 체크카드 발급 수가 9604만장으로 지난해말과 비교해 3.1%(310만장) 감소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의 체크카드는 779만장, 삼성카드 54만장, 현대카드 23만장 줄었다. 신한카드는 위·변조, 보이스피싱 등으로 사용이 중단된 체크카드를 발급실적에 포함하지 않아 카드 발급수가 가장 크게 감소했다.
삼성과 현대카드 발급 수가 줄어든 이유는 새마을금고와 우체국 등이 카드사 제휴카드 발급을 중단하며 자체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CMA증권계좌 연계 카드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 들어 9월말까지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66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5조4000억원) 증가했다.
국민·하나 등 은행 카드사의 상반기 이용실적은 27조2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6% 늘어났지만 전업 카드사 이용실적은 39조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0.5% 소폭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카드사의 체크카드 통계방식이 변경돼 발급 수가 감소했으나 실질적인 숫자는 꾸준한 증가세"라며 "우체국, 새마을금고 등 자체 체크카드 발급중인 기관의 실적 통계에 대해서도 보고체계를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