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체크카드 성장세가 눈부셨던 한해였다. 24시간 결제가능, 1일 이용한도 확대 등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이 체크카드 성장의 기폭제가 되면서 현재 전체카드 이용액 중 체크카드 비중이 20%에 달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체크카드 발급수가 1억장을 돌파, 체크카드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사이 체크카드 이용액은 증가세를 이어가며 그 비중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지난 10월 18.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체크카드의 두드러진 성장 배경에는 2011년부터 추진된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이 있다.
정부는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을 30%로 확대한 반면 신용카드는 30%의 소득공제율을 지난 2011년 20%로, 지난해에는 15%로 축소하며 두 카드 간 격차를 넓혔다.
이와 함께 체크카드 이용 시 불편을 초래했던 문제점도 개선하고 나섰다.
은행은 정산 문제로 자정 이후 약 5∼15분간 체크카드 결제가 중단되던 것을 24시간 결제가 가능토록 시스템을 갖췄다.
200~300만원이던 체크카드의 1일 이용한도 역시 신용카드 수준인 약 600만원까지 확대했다.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 혜택을 높인 상품을 출시한 것도 체크카드 성장에 한 몫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에 출시되는 체크카드 상품에는 부가서비스 혜택이 적지 않다"며 "앞으로 체크카드의 성장이 높아지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혜택이 더 많은 상품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지속한다면 내년에는 30%까지 비중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체크카드가 카드사 수익에 큰 도움이 되는 상품은 아니지만 고객니즈에 따라 카드상품을 개발하고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성장세라면 내년에는 체크카드 비중이 30%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