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재욱기자] 회사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7일 첫 재판에 출석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9시44분쯤 회색 모자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지팡이를 든채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그는 법정으로 들어가기 전 만난 취재원들의 건상상태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아무 말도 없이 서둘러 법정으로 향했다.
이 회장은 지난 7월 구속기소됐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구속집행이 정지된 상태다.
앞서 지난 8월 신장이식 수술을 받으며 구속집행이 정지됐다가 회복을 위해 재차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냈고, 법원이 내년 2월28일까지 구속집행을 정지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 회장은 546억여원의 조세를 포탈하고 963억여원의 CJ그룹 자산을 횡령하는 한편, CJ해외법인에 569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특가법상 조세·특경가법상 횡령·배임)로 구속 기소됐다.
첫 재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 법원 형사합의24부(재판장 김용관) 심리로 진행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7일 첫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전재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