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CPI)가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1월 CPI가 전월 수준과 동일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전 전망치 0.1% 상승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는 지난 10월까지 6개월간 하락 흐름을 지속했었다.
C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 올랐다. 이 역시 사전 전망치 1.3% 상승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전달의 1.0% 상승은 소폭 웃도는 것이다.
품목별로는 에너지 가격이 1.0% 하락했고, 주택과 식품 가격은 각각 0.2%와 0.1% 뛰었다.
이에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전 전망치 0.1%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이다.
지난달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로라 로즈너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핵심 CPI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있다"며 "소매업체들이 재고를 줄이기 위해 제품 가격을 조정하면서 물가는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