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7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프랑스 CAC40 지수 추이(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36.01포인트(0.55%) 내린 6486.1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44포인트(0.86%) 하락한 9085.12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51.24포인트(1.24%) 밀린 4068.64를 기록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고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관망세가 시장에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가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집계한 미국의 12월 주택시장지수는 58을 기록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 55를 상회하는 결과로 넉달만에 최고 수준이다.
게다가 미국의 3분기 경상수지는 4년만에 가장 적은 적자폭을 나타냈고,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안자 호치버그 크레디트스위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테이퍼링과 관련한 연준의 결정과 발언들에 관심을 크게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로존 경제 지표도 청신호를 보냈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 ZEW는 이달 경기예측지수가 7년여만에 최고치인 6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폭스바겐(0.03%), 포르쉐(1.61%) 등 자동차주는 상승세를 연출했다.
반면 앵글로아메리칸(-0.97%), BHP빌리턴(-0.47%) 등 철강주는 부진했다.
이 밖에 프랑스 원유탐사업체 CGG베리타스는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하면서 16% 넘게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