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아크릴산으로 '시장선도'..3000억 투자

입력 : 2013-12-18 오후 4:10:48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G화학이 아크릴산 계열 사업을 시장선도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LG화학은 18일 오는 2015년까지 여수공장에 총 3200억원을 투입해 아크릴산 16만톤과 고흡수성수지(SAP) 8만톤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증설이 완료되면 LG화학은 총 51만톤의 아크릴산과 36만톤의 SAP 등 대규모 일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아크릴산은 SAP의 주원료로, 아크릴섬유, 도료, 점·접착제, 코팅제 등 3000여종의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핵심원료다.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440만톤 규모에서 오는 2017년에는 590만톤 규모로, 연평균 6%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
 
아크릴산 시장은 세계적으로 독일 바스프, 미국 다우, 일본 NSCL(일본촉매), 미츠비시 등 일부 기업만이 고유의 공정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시장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분야로 꼽힌다. LG화학은 2004년 10여년의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아크릴산 촉매와 제조 등 전 공정을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증설을 통해 연간 4000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나프타–프로필렌–아크릴산–SAP으로 이어지는 '프로필렌 체인'의 수직계열화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LG화학(051910)은 기술 기반의 아크릴과 SAP사업을 시장선도 사업으로 집중 육성, 현재 약 1조3000억원 수준인 아크릴 및 SAP사업 규모를 2016년까지 1조7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대규모 국내 투자와 세계 최고 수준의 R&D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아크릴산 및 SAP 메이커로 발돋움했다"면서 "여기에 그치지 않고, 우수한 연구개발(R&D) 자원을 총 투입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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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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