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계절적 비수기에도 석유화학 업종 주가가 양호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석유화학주의 회복세가 당분간 지속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에도 시황이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수요 회복과 공급 차질이 겹쳤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여기에 중국·유럽연합(EU) 등에서 대규모 설비 트러블이 발생 하면서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EU의 경기회복도 석유화학 업종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EU의 경기회복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점이 큰 호재”라며 “에틸렌 기준으로 석유화학 제품 수요 증가는 660만톤에 달하는 반면 공급은 550만톤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현상이 이어지면서 공급 위주로 시장 구도가 재편되고 있는 것.
중국 춘절도 업황 개선세에 긍정적이라는 의견이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말 이후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강세로 전환했다”며 “내년 1월 중국의 춘절 기간 휴지기를 앞두고 대규모 석유화학 제품 선구매가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일반적으로 석유화학 제품 가격 구매가 1월 중순까지 지속돼 당분간 석유화학제품 가격 강세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화학주의 업황 개선세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본격적인 이익 개선세는 내년 2분기와 3분기로 추정됐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석유화학 수요 증가 추이는 빨라지고, 신증설 규모는 올해보다 감소할 전망”이라며 “내년 2분기와 3분기에는 신증설 영향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기업별 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자료=신영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