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은행 임직원의 징계 규모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420여명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올해 부당·부실 영업과 비리 관련해 징계한 국내 은행 임직원은 424명이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85명으로 가장 많은 징계를 받았다.
제주은행(68명), 우리은행(53명), 전북은행(46명), 한국씨티은행(42명)이 뒤를 이었다.
최근 전방위 검사를 받고 있는 국민은행은 올해 23명이 징계를 받았다.
은행들의 징계사유를 살펴보면 부실, 부당영업, 비리, 횡령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로인한 과징금과 과태료는 5억6670만원에 달했다.
금감원은 지난 7월 신한은행의 개인신용정보 부당조회와 금융거래 비밀보장의무 위반 등을 적발해 기관주의와 임직원 65명에 대한 문책 조치하고 과태료 8750만원을 부과했다.
전북은행은 여신심사 부실과 개인정보 불법 조회 등의 이유로 과태료 4200만원을 부과받고 임직원 27명은 문책 조치됐다. 또 직원 6명이 배우자 등 18명의 개인신용정보를 173차례 조회하고, 사망자 예금 1500만원을 상속인 동의 없이 중도 해지하고 이를 지급한 사실도 지적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년엔 고강도 검사와 더불어 제재도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은행 종합검사가 예정돼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