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3/4분기 상장건설사 경영상태 분석결과.(사진제공=대한건설협회)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올 3분기 국내 건설사들의 이자보상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떨어지는 등 경영상태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한건설협회가 조사·발표한 '2013년도 3분기(누적액) 상장건설사 (116개사)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상장건설사들은 전년 동기 대비 안정성을 제외한 수익성(비용성), 성장성지표 및 영업활동현금흐름 등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저조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 감당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지난해보다 150.3%p 하락한 72.2%를 기록해 1999년 24.2% 이후 최저치다.
이는 저금리기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건설산업의 위험증가(회사채 차환 발행의 어려움)에 따른 금리상승과 영업이익의 급감(2012년 3분기 5조6375억원→2013년 3분기 3조2177억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100% 미만 업체의 비중은111개사 중 56개사로 50.5% 로 집계됐다.
성장성을 보면 건설매출액은 92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860억원(0.7%↑) 증가에 그쳤는데, 국내(1.1%↑) 뿐만 아니라 해외(0.1%↑)공사에서도 매출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 안정성 지표의 경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총부채규모가 정체돼 부채비율은 168.2%에서 171.7%로 소폭 상승했으며, 유동비율은 124.1%에서 124.3%로 유지됐다.
반면, 차입금의존도는 차입금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2.2%p 상승한 27.2%로 악화됐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현재 건설시장은 장기불황에다 해외시장의 수익성 악화로 사면초가 상황"이라며 "적정수준의 건설투자 유지, 적정수익 보장을 통한 경영안정, 4.1·8.28대책의 조속입법화 등 건설업을 살리려는 정부의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고 과감히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