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 결정이 내려진 영향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2008년 10월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4% 오른 80.6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FOMC는 성명서를 통해 매월 850억달러씩 투입하고 있는 자산매입 규모를 750억달러로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미국의 GDP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실업률 전망도 낙관적으로 제시했다. GDP 성장률 전망치는 9월의 2.0~2.3%에서 2.2~2.3%로 상향했고 실업률 전망치 또한 올해 7.1~7.3%에서 7.0~7.1%로 낮춰잡았다.
오메르 에시너 커먼웰스 시장 애널리스트는 “불확실성이 아직까지 걷히지는 않았지만 달러에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 축소에 나선 것은 경제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라며 “금융시장도 이번에는 테이퍼링을 견딜 수 있을 것으로 풀이했다”고 말했다.
이 날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1.08% 오른(엔화가치 하락)104.12엔을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일본의 11월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적자는 1조2천900억엔으로, 시장 예상치인 1조3천500억엔을 밑돌았다. 같은 기간 일본의 수입은 작년 동기 대비 21.1% 늘었다.
케서린 브룩스 포렉스닷컴 리서처는 "무역 지표 뿐 아니라 미국에서 나온 양적완화 축소 카드는 앞으로의 엔화 추가 약세를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