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전력수급 안정적..절전규제 폐지하고 자율준수 권장

입력 : 2013-12-19 오후 12:59:58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올 겨울에는 각종 강제적 절전규제가 대부분 폐지된다. 정부는 올겨울 전력수급상황을 안정적으로 예상하면서 강제규제 대신 자율준수 체제로 전환했다.
 
김준동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겨울은 최대 전력수요가 8050만㎾, 전력공급능력은 8595만㎾로 예상돼 450만㎾ 이상의 안정적인 전력 예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 불편을 일으킨 각종 에너지 사용제한 조치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23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를 겨울철 전력수급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지난 12일 발표한 동계 에너지 사용제한 조치를 중심으로 한 절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 겨울은 평년보다 기온이 따뜻한 데다 지난 11월 전기요금을 인상했기 때문에 전력수요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겨울 전력 예비력 전망(단위: 만㎾,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이에 따라 전력낭비의 주범으로 꼽힌 문 열고 난방영업이 금지되고 공공기관은 난방온도를 18도로 낮춰야 하지만 올여름까지도 시행한 전력다소비 업체·건물 의무절전, 발전기 순차정지 등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일반 시민에 대한 실내 난방온도 제한과 전력피크 시간대(오후 5시~7시) 네온사인 광고 금지 등도 권장사항으로 바뀌었다.
 
또 민간 주도의 자발적 에너지 절약 켐페인을 추진하고 방송 등을 통해 절전메시지와 절전요령을 전파하는 한편 전력수급대책 기간 중 매주 주간 전력수급전망 브리핑을 실시해 전력난에 대한 국민 우려를 줄이기로 했다.
 
산업부는 갑작스런 발전소 고장 등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23기 원자력발전소 중 신고리 원전 1·2호기 등 6기가 가동이 중단돼 혹한이나 발전소 고장 등이 일어나면 언제라도 전력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김준동 실장은 "적정 예비력 확보를 위해 원전 재가동을 추진하는 한편 만일의 상황이 일어나면 내년 상반기 준공될 경기도 양주 열병합발전소(56만㎾)와 경북 안동 열병합발전소(40만㎾)를 시운전하고 민간 발전기(22대, 40만㎾)까기 가동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전력수급경보 단계 중 준비·관심단계(전력 예비력 300만㎾~500만㎾)에서는 ▲전압 하향조정(120만㎾) ▲공공기관 보유 비상발전기 가동(10만㎾) ▲열병합 발전기 전기모드로 운전(30만㎾) 등을 실시하고, 주의·경계단계(전력 예비력 100만㎾∼300만㎾)에서는 ▲석탄화력발전소 극대출력 운전(30만만㎾) ▲긴급절전 수요감축(150만㎾) ▲공공기관 난방기 가동 전면 중지 및 자율단전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2012년과 2013년 동계 에너지 사용제한 조치 비교(자료=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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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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