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대통령의 해외순방 등 세일즈 외교를 기업이 경영성과로 극대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돕는 방안이 마련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정부의 세일즈 외교성과를 기업이 실제 비즈니스에서 활용하고 사업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정상외교 성과 극대화 추진 체계'를 수립한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년 동안 순방한 국가는 미국과 중국, 베트남 등 7개국이며, 외국 정상 방한은 태국과 우간다, 그리스 등 11개국이다. 이를 통해 8개의 공동성명이 발표됐고 산업·에너지, 금융 등 경제관련 63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윤상흠 산업부 통상협력총괄과장은 "정상외교를 통해 총 71건의 정부 간 협의와 민간 교류행사가 열렸으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1단계 협상타결, 한-미 FTA 이행 협의 등이 진행된 한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총 45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EU) 등에서 37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이런 성과를 기업이 실제 경영활동에 적용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며, 이를 위해 ▲해외시장 데이터베이스 구축 ▲기업별 맞춤형 지원방안 수립 ▲대외 협력채널 가동 ▲성과관리 시스템 운용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우선 기업이 경제분야 정상 간 합의사항과 MOU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시장 정보포탈 데이터베이스를 내년 1월 말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정상외교 내용과 부처별 후속조치 현황, 맞춤형 지원사업, 현지 시장정보, 바이어 정보 등 다양한 비즈니스 정보를 수록될 예정이다.
또 정상회담 합의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해외진출 자금지원 ▲기술지원·공동 연구개발 추진 ▲인력양성 ▲정책자문 ▲제도지원 ▲금융 ▲유통·마케팅 등 7개 분야에 예산을 집중 투자하고, 에너지·자원 인프라 프로젝트에 우선적으로 금융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이 정상 간 합의내용에서 사업기회를 찾고 코트라 등에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정부는 중소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사업성과가 나올 때까지 지속 지원할 방침이다.
그밖에 산업부 제2차관이 주관하는 범부처 협의회를 구성해 기업의 사업관리를 돕기로 했으며, 정부 간 경제공동위원회와 실무협의회, 민간 경제단체 간 협의체 등을 통한 대외 협력채널을 가동해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 간 교류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윤상흠 과장은 "정상회담 합의내용 이행 여부도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정상순방과 외국정상 방한 행사 등에서 경제분야 의제와 성과사업은 일원화된 성과관리 시스템에 따라 체계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