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한 가운데 8원 넘게 급등하며 1060원대로 올라섰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055.0원 출발해 8.8원 오른 1060.1원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이 1060원대로 진입한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일 1060.5원 이후 11일 만이다.
환율이 상승한 것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되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18일(현지시간) 12월 FOMC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현재 매월 8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키로 했다.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이던 환율은 수입업체의 연말 결제수요(달러 매수) 물량이 대거 유입되고 역외 역송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점차 상승 탄력을 받았다.
다만 수출업체의 고점 대기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추가 상단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055.0원 출발해 징 초반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차분한 모습을 이어갔다. 이후 엔·달러 환율이 104엔를 돌파하고 결제수요도 대거 나오면서 점차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후 들어 환율은 역외 달러 매수세와 결제수요 물량에 힘입어 1062원까지 상승한 뒤 고점에서 대기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에 상승폭을 소폭 반납한 끝에 결국 8.8원 오른 1060.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시장 참가자들이 엔화 약세로 원화 롱포지션 축소로 방향을 잡아 당분간 상승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며 “금일 발표되는 미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와 미 기존주택매매건수 등 경제지표 발표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