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애드가 32득점' LIG손보, 대한항공 꺾고 5위 올라

입력 : 2013-12-19 오후 9:37:29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가 1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홈경기를 승리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구미=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접전으로 전개된 경기였다. 4연패 중이었던 양팀 모두 연패 탈출이 절실했다. 승리는 결정적인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해 연이어 세트를 따낸 홈팀LIG손해보험의 몫이었다. 
 
남자 프로배구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는 19일 저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상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8-26 28-26 20-25 25-2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LIG손보는 4승8패(승점 14점)으로 5위로 뛰어올랐다. 대한항공(5승7패·승점 16점)은 이날 경기도 패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4위인 대한항공과 5위인 LIG손보의 승점차는 '2점'에 불과하다.
 
1세트는 듀스 순간이 될 때까지 어느 팀도 크게 유리한 상황을 펼치지 못했다. 중반부터 대한항공이 치고나가 한때 15-18로 3점차의 리드 상황을 만들긴 했지만, LIG는 듀스 상황에 나온 정기혁의 속공과 서브에 에드가의 오픈 공격이 연신 성공하며 1세트를 28-26으로 힘겹게 따냈다.
  
이어진 2세트도 치열한 맞대결이 이어졌다. 하지만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후반부터 대한항공이 점수차를 확대하기 시작했지만 마찬가지로 듀스 상황을 맞았고 결국 LIG가 세트를 따낸 것이다. 25-25 상황에 나온 하현용의 블로킹과 이경수의 오픈 성공에 상대 범실을 엮은 LIG는 2세트 또한 접전 끝에 가져갔다.
 
대한항공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세트 들어 대한항공은 1·2세트의 전철을 따르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14-14 동점 상황에 레프트 신영수의 C속공이 성공하며 리드를 가져온 이후 3세트가 종료될 때까지 리드를 지켰다. 결국 대한항공은 3세트를 5점차로 가져가면서 추격을 위한 발판을 놓았다.
 
4세트는 경기 초반 리드를 잡고 놓치지 않은 홈팀 LIG에서 따냈다. LIG는 정기혁의 속공이 성공하며 먼저 점수를 뽑고 이후로 전혀 대한항공에 뒤지지 않았다. 결국 LIG는 17-17 동점 상황에서 크게 달아났고, 24-22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마지막 득점을 올리면서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승리한 홈팀 LIG는 30점 이상을 얻어낸 에드가(32점)를 비롯해 이경수(11점), 이강원(10점), 하현용(11점)까지 총 4명이 10점 이상을 책임졌다. 공격과 범실 등에선 양팀이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LIG는 고비를 잘 넘기며 진땀승을 기록했다.  
 
LIG손해보험 에드가(오른쪽)가 19일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곽승석의 블로킹을 상대로 강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제공=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 남자 프로배구단)
 
한편 같은날 성남실내체육관서 개최된 여자부 3라운드 도로공사-흥국생명 맞대결은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 3-2(22-25 25-19 25-23 20-25 15-13)로 이기며 막을 내렸다.
 
승리한 흥국생명(5승6패)은 도로공사(4승8패)와 순위를 맞바꿨다. 비록 승점은 13점으로 같지만 흥국생명이 승수를 앞서면서 순위를 3위로서 올린 것이다.
 
경기가 접전으로 전개된 가운데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바실레바는 홀로 57점을 책임지며 소속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바실레바가 기록한 57점은 지난 2월 니콜(도로공사)의 여자부 한경기 최다 득점(55점)을 넘는 신기록이다.
 
바실레바는 공격으로 51점을 만들었고 서브에이스 2개와 블로킹 4개를 보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바실레바는 공격 성공률도 57.95%에 육박했다.
 
반면 도로공사의 니콜은 34점을 냈지만 공격성공률이 37.33%에 불과했고 범실도 10개나 기록하며, 자신의 기록을 상대팀 선수가 깨는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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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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