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달러가 유로화에 대해 2주만에 가장 강한 흐름을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내년부터 채권 매입을 줄일 것이라는 소식에 경제 회복의 모멘텀이 뚜렷해진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28% 내린 1.3656달러를 기록했다.
연준은 전날 기존 850억달러로 유지하고 있던 채권 매입 규모를 750억 달러로 100억달러 줄일 것이라고 밝히며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의 시작을 알렸다.
파비엔 엘리엇슨 미주호금융 환율 담당은 "달러가 테이퍼링 뉴스에 강세를 보였고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데렉 헬페니 미츠비시UFJ 환율담당은 "달러의 방향은 연준의 정책에 달렸다기보다는 다른 중앙은행들이 어떻게 응답하느냐에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정책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1% 오른(엔화가치 하락) 104.22엔을 기록하며, 엔화가치는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BOJ의 이틀 일정의 통화정책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BOJ가 2% 인플레이션 타켓을 맞추기 위해 7조엔(670억달러)에 달하는 정부 채권 매입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유로·엔 환율도 0.72% 오르며 142.32엔을 기록했다.